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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인문학' 책 독후감

15051015 2021. 11. 1. 01:50

돈의 인문학 독후감

1부에서는 세계 최빈국에서 수출 강대국이 된 한국경제의 성장과정과 IMF 외환위기의 발생 원인과 해결, 그 이후의 동양경제의 전반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 과정에는 일본의 엄청난 경제거품과 플라자합의를 통한 몰락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 중 흥미로웠던 점은, 결국 달러가 기축통화인 시점에서는 환율에 의해 나라의 수출경쟁력이 변화되고 이는 경제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수준까지 된다는 것 이었습니다. 일본과 미국사이 플라자합의가 있고 1년 후 약 1달러 : 240엔화에서 1달러 : 120엔화 까지 일본의 화폐가 2배 가까이 평가절상되었는데, 이러한 환율의 변화가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을 초래하게 된게 대표적인 예인 것 같습니다.

평소에는 달러가 비싸지면 경제가 안좋아져서 달러가 오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달러가 비싸져서 원화의 가치가 떨어져야 수출에 유리해진다는 사실은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미국에서 구입할 때 더 적은 달러로 구입할 수 있으므로 가격적 측면에서 유리해짐 -> 수출 증대)

그렇다면 수출로 먹고사는 대한민국은, 원화대비 달러가 오르면 더 유리해 지는 것인데.. 현재 달러는 오르는 추세이고, 과거와 다르게 이미 좋은 수출기업들과 상품을 가진 대한민국은 앞으로는 달러가 오르면 수출이 유리해지니 더 좋은 경제발전을 가져올 것이고, 그게 국내 유동성을 더 부풀려줘서 지금 보다 더 큰 경제호황이 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해봅니다. 과거에는 국내주식시장과 달러의 환율이 반대로 움직였지만, 좋은 인프라를 갖춘 현재는 과거와 다르게 국내주식시장과 달러가 함께 우상향 하는 모습이 있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그렇게 환율에 대한 기본적 지식을 갖춘 후 2부에서는 1600년대, 유대인들이 네덜란드에서 부터 주도해온 금융의 발전과정과 금본위제에서 금환본위제, 금과의 연결고리가 끊기고 실물화폐에서 신용화폐로 발전되게 된 기축통화 달러(석유를 달러로만 거래하게 함으로써 신뢰를 얻음)의 발전과정을 보여줍니다. 

그 속에는 실제 전쟁과 무역 전쟁, 환율 전쟁등 다양한 사건들이 녹아있었습니다. 미국이 기축통화로써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강달러 정책을 펼쳐야 하지만, 무역에서의 유리함을 위해 달러의 평가절하는 계속해서 시도하는 것도 재미있는 포인트였습니다.

3부에서는 계속해서 양적완화를 실시한 달러정책에도 불구하고 현대시대에 투자와 소비가 살아나지 않는 이유를 빈부격차에서 찾고있습니다. 금융시장이 발전하며 자산의 가치와 총액은 엄청난 속도로 증가했지만, 상위 10%가 대부분의 자금을 점유하고 있기때문에, 실제로 소비되는 돈은 적음 -> 수요부진으로 경제가 살아나지 않음

10명이 사는 사회라고 가정했을 때 돈 잘 버는 1명이 나머지 9명보다 소득이 많아지면, 사회 전체 소득의 절반이 소비력을 잃어버리게 됨 -> 수요 부족으로 공황을 맞이할 수 있음

이런 느낌인 것 같습니다.

현대통화이론도 흥미로웠습니다. 어처피 통화발행량 늘려도 인플레이션 안일어나는 것 확인했으니, 통화 발행량을 늘려 정부가 주체가되어 일자리를 공급해야 한다는 느낌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정답이 무엇일지는 알 수 없지만, 이미 코로나 19 이후 엄청나게 늘어난 달러 발행량과 각 국가들의 양적완화 정책이 실시됐음에도 아직까지 부작용이 없기는 하니.. 생각이 많아지네요.

4부에서는 지금 이루어 지고 있는 사상 최대, 전례없는 양적완화 정책으로 화폐의 가치가 떨어질것을 우려해 금과 은시장에 투자할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또한 앞으로의 화폐가 디지털화폐로 전환될 것을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디지털화폐의 전환을 위해 각 나라들이 노력하는 모습은 흥미롭습니다.

특히 중국이 디지털화폐(CBDC)에서 앞서나가고 있는데, 2030년에 중국경제가 미국을 앞설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이 시점에 중국이 먼저 디지털화폐를 상용화 시키게 된다면, 정말 달러가 기축통화의 지위를 잃어버릴 수 있지 않을까도 생각해봅니다. 

한번 읽는것으로는 책의 모든 내용을 나의 것으로 만들기에 너무 많은 내용들이 들어있었습니다. 거대한 금융흐름이 점점 복잡해지고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 느껴지며 가슴이 답답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디지털 화폐로 변화하는 과정의 중심에 서 있는 지금 시대를 어떻게 지내야 할 지 생각이 많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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